수십억원대의 금품 수수 혐의로 조영주 전 KTF 사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중수 KT 사장을 29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KTF에서 시작한 수사가 모기업에 해당하는 KT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 남중수 KT 사장. 사진 출처 www.jsnam.pe.kr

남중수 사장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번 주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KT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밤에도 한때 검찰의 KT 압수수색설이 나돌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BCNe글로발 등 KTF와 KT의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KT의 남 사장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여러 차례 거액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중인 조영주 전 사장이 남중수 사장의 관련 사실을 함구해왔지만, 검찰이 최근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남중수 사장의 검찰 소환, 구속에 이은 사장 사퇴라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설로 떠돌던 후임 사장 선임 문제도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남 사장 유임 및 해임에 관해 정해진 것 없다”면서도 “적어도 방송사 출신의 K모씨는 후임 사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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