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거부해 결국, 무산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수원대에 채용되는 과정에 뇌물성 특채 의혹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때, 이를 은폐하고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어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국회 교문위 국감 증인 채택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지난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2014년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여야가 모였지만 수원대 이인수 총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두고 여야 간 입장이 컸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이 총장은 증인에서 최종 배제됐다.

▲ 김무성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날 새누리당 신성범 간사는 수원대 이인수 총장 증인채택을 반대하면서 “재판 중”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신 간사는 야당과 2차례 사전협의에서 이 총장의 증인채택에 합의했다가 돌연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언론과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교문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사학비리 관련자들을 보면, 김윤배 청주대 총장, 김광태 안양대 이사장, 김석준 안양대 총장, 김문기 상지대 총장, 김길남 상지대 전 이사장,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 김병찬 제주한라대 이사장 등이다. 이들 대학 또한 여러 재판에 연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국 새누리당이 수원대 이인수 총장을 증인에서 제외시킨 것은 최근 갈수록 불거지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딸 뇌물성 특채 의혹을 은폐하고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가 정말 떳떳하다면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할텐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교문위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이 총장을 증인에서 배제시킨 것은 오히려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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