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골프장 맥주병 투척사건'과 관련,동료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신시절 민청학련 조작사건의 ‘중앙정보부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논란을 빚은 곽성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끝내 코바코 사장에 취임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30일 오전10시 곽성문 사장 취임식을 열였다. 곽 신임 사장은 ‘낙하산’, ‘2005년 맥주병 투척사건’, ‘중앙정보부’ 프락치 논란을 빚으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관련기사 : 청와대, 코바코 사장에 ‘곽성문’ 앉히려 들러리까지 세웠나)

곽 신임 사장은 지난 26일에 방통위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으나, 노조의 출근저지로 그동안 출근을 못했었다. 그러나 29일 오후 노조와의 대화를 거쳐 취임식을 열게 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 조준희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연결에서 “어제 오후 곽성문 사장과 면담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곽 사장은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조준희 지부장은 “노조 측에서는 면담에서 곽성문 사장에 코바코의 명예가 걸린 문제로 ‘본인의 구설수에 대해 소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곽 사장은 ‘사과하겠다’고 요구를 들어줬다”며 “또, 코바코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곽 사장은 ‘친박’의 정치색에 대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치색으로 인해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조준희 지부장은 “노조 측에서는 곽성문 사장의 약속을 듣고 총회를 거쳐 ‘사장출근저지’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후, 곽 사장에 대한 감시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곽성문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중앙정보부 프락치’ 논란에 대해 노조 측에 “나한테 맡겨달라. 예전의 일이고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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