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 라이트애국연합,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실크로드CEO포럼, 육해공해병대대령연합회 등 30여개 우파단체연합체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언론은 편파성과 공정성 시비 등으로 커다란 위험에 직면해 있다. KBS와 MBC 등 국민이 주인인 공적 언론기관 내부에 특정 정치세력이 침투해 이를 정파적으로 사유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시장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인 공적 언론사나 기관에 대해 공영성과 중립성을 철저히 요구해 이를 시행할 의지가 없는 곳에는 새로운 주인을 과감히 찾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 30여개 우파단체 연합체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미디어스
이들은 “그간 보수중도진영이 언론정책에 대해 구체적 대응을 제때에 하지 못하는 사이에 좌파언론단체가 모든 언론정책 이슈를 선점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듯이, 다양한 보수중도시민단체가 참여한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의 출범이야말로 절반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조중근 바른시민옴부즈만 대표는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 건설을 위해 미디어의 올바른 발전이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진보단체들이 언론이슈를 주도하며 여론몰이를 해왔던 게 현실”이라며 “우리는 과거 10년간 좌파 성향의 정부에서 도태된 미디어 관련 문제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이날 출범기자회견에서 △KBS <미디어포커스> 폐지 △KBS 2TV, MBC 민영화 △좌파 언론단체와의 대화 △미디어오늘 광고주 불매운동 △MBC <PD수첩> <100분토론> 집중 감시 △무료신문 규제 △포털사이트의 언론권력 남용 제한 △방송광고시장 자유화 등을 10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이중 좌파언론단체와의 대화 과제에 대해 “그들은 대화와 소통의 대상이라기보다 우리의 투쟁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KBS <미디어포커스>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 우리가 정정요청을 해도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기자윤리도 안 되는 이들이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있다”며 “제작진 전원을 교체하거나 프로그램을 폐지하지 않으면 KBS 전체가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될 것이므로 KBS 편성본부에 폐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민언련과 언론연대 등 진보좌파단체는 포털관련 토론회에서 우리를 부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우리가 논리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오늘(29일) 진보좌파단체의 대표격인 언론연대에 끝장토론 제안 문서를 보냈다. 논리에 자신있다면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29일 언론연대에 보낸 '끝장토론' 제안서
▲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미디어스
변 회장은 광고주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단지 미 쇠고기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광고주의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까지 만드는 폭력적이고 자의적인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해 보수시민사회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부당성을 제기했으나 좌파언론은 이를 부추기며 예찬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더이상 이를 방관할 수 없어, 일단 좌파언론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미디어오늘에 대해 광고주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미 쇠고기, 포털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도한 보수신문과 달리 미디어오늘은 포털 비판자들에 대해 왜곡 음해보도를 지속해왔다. 이런 매체에 대해서는 ‘언론계 정화’라는 명분으로 얼마든지 광고주 불매운동을 해도 타당하다”며 “우리가 광고주들에게 1차적으로 게재거부를 요청한 이후에도 미디어오늘이 광고주불매운동을 획책한다면 적극적 불매운동까지 고려하고, 오마이·한겨레·경향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외부 초청인사로 참석한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진보언론단체와의 소통과 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활동에 대한 존중과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 침해 등 진보와 보수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지점에서는 함께 싸워주시라”며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고 스스로도 권력이 되는 것은 경계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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