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송규제기관이 700MHz 주파수를 UHDTV 등 방송용으로 재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삼석 상임위원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 및 컨퍼런스에 참관했다. 최신 방송통신 서비스 장비와 국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출장이었다. 그 가운데, 고 상임위원은 프랑스 방송규제기관인 방송위원회(CSA)를 방문해 미디어다양성을 위한 정책현안을 논의했다.

▲ 프랑스 방송위원회(CSA) 기술총괄책임자 프랭크 르붸글르(Frank Lebeugle) 국장과 고삼석 상임위원(사진=고삼석 위원 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프랑스 방송위원회(CSA) 기술총괄책임자(Director of technologies)인 프랭크 르붸글르(Frank Lebeugle) 국장은 고삼석 상임위원과의 면담 자리에서 “700MHz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재할당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삼석 상임위원에 따르면, 르붸글르 국장은 “CSA는 최근 700MHz 대역 주사수를 UHDTV 등 지상파 신규 서비스용으로 재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했다”며 “이 보고서가 채택되면 프랑스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지상파 신규 서비스용으로 재할당하는 유럽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만일 CSA의 보고서를 채택한다면, 700MHz 주파수 할당을 두고 통신과 방송 쪽에서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진 우리나라에서 주파수에 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미디어스>와의 전화연결에서 “프랑스가 700MHz 대역의 주파수에 대해 지상파 신규서비스 용으로 재할당을 결정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국내 논의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700MHz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재할당한 전례가 없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CSA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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