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새 비대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을 사실상 선출했다.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개최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후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와 같은 결과를 19일 의원총회에 보고하면 새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는 완료된다.

문희상 의원은 5선 중진으로 참여정부 당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부의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무서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통찰과 지략을 갖춰 정치권 안팎에서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연합뉴스)

이 날 회의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곤궁이통(困窮而通)이라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노력을 하면 반드시 답을 찾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모이신 선배님들의 지혜를 빌려서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를 기약해 보겠다”면서 “60년 전통의 정당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또 그 뿌리만 빼고 혁신할 수 있도록 그동안 당을 이끌어주신 현명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자리를 잘 마무리해 주셨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애초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비대위원장에는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유인태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이석현 부의장은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사 입장을 밝혔고 유인태 의원 역시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들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박기춘, 박지원, 전병헌, 박병석, 권노갑, 김상현, 김원기, 김한길, 문재인, 문희상, 송영오, 신기남, 이부영, 이용득, 이용희, 이해찬, 임채정, 정대철, 정동영, 정세균, 한명숙 등의 상임고문, 국회 부의장 및 전직 원내대표 22명이 참석했다.

안철수, 손학규, 박상천, 오충일 상임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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