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장으로 추대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편향적 역사인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국민TV <뉴스K>는 이 이사장의 2006년과 2013년 강연 동영상을 단독으로 공개하고 역사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스K>는 이인호 KBS이사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계에서 드문 사상가로 추켜세우면서 4·19 유혈진압의 총책임자인 그를 부상 시민을 보살핀 인자한 지도자료 표현했다”며 “제주4·3항쟁 양민 학살에 대해서는 비극적 사건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체제 유지에 필요한 희생이었다고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 차원의 과거사 규명 활동조차 대한민국 전복 활동으로 폄훼했다”, “전교조에 주파사가 침투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 9월 16일 국민TV '뉴스K'가 이인호 KBS이사장의 2006년과 2013년 강연 동영상을 단독 보도했다(사진=뉴스K)
실제 이날 <뉴스K>에 의해 공개된 강연에서의 이인호 KBS이사장 발언은 그의 편향된 역사왜곡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4·19로 불미스럽게 물러나셨지만, 본인이 걸어 나갔지 어떤 독재자들같이 탱크를 가지고 국민에 맞서거나 봉기한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참 잘하는 것이라고 병원까지 위문하는 분을 (우리는)천하에 독재자로 알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김구선생의 암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해”라면서 “이승만 박사의 그동안의 행적을 볼 때, 그 당시에 김구선생은 (이승만에) 정치적 위협이 될 리 전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광주유혈사태”이라고 규정한 뒤, “몇 백 명이 죽은 것을 몇 천 명이 죽었다는 식으로 흑색선전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스K>는 “광주민주화 운동을 유혈사태로 표현하며 사망자 수치가 부풀려졌다는 것은 당시 군사정권 입장과 비슷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제주4·3항쟁과 여수 순천사건 등에 대해서도 “공산단의 체제전복 시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명명백백한 사실”이라면서 “진압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대한민국을 지키는데 필요했다”고 옹호했다.

무엇보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본격화된 과거사진상규명 활동에 대해 폄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인호 KBS이사장은 “역사청산위원회라는 것들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제주4·3사건, 광주사건 모든 것을 정부가 잘못했고 정부에 항거해서 일어난…이따위 식의 조사보고서나 재판 결과가 나왔다”면서 “대한민국 전복은 이미 그때부터 공공연하게 시작됐다. 그리고 정부는 거기에 앞장서 돈을 댔던 것”이라고 폄훼했다. 이는 전교조에 대한 이 이사장의 “주사파가 침투해 의도적으로 교과서 집필 등에 짜고 들어갔다”는 등의 인식과 같이 했다. 결국, 좌파들이 대한민국 전복을 위해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전교조 등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끝으로, <뉴스K>는 “KBS 이사회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인호 이사장의 편향적인 역사관을 검증하겠다며 이사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인한 이인호 이사장의 실제 발언들은 검증의 필요성을 한층 뒷받침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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