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지상파 3사가 지난 3월에 이어 청와대 주재 규제개혁 회의를 또 다시 생중계한다.

▲ 지난 3월 20일, 청와대 주재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당시 생중계되던 방송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상파 3사는 오늘(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생중계한다. 3사 모두 ‘보도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정홍보방송 KTV의 화면을 받아 회의 내용을 중계할 예정이다. KBS 1TV와 MBC는 2시부터 1시간 가량, SBS는 당초 편성돼 있던 <2시 뉴스> 시간을 늘려 <이슈 인사이드>가 방송되는 3시 10분 전까지 회의를 중계한다.

3사 모두 회의를 하루이틀 앞두고 편성을 변경했다. 2일 오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던 KBS는 2일 오후 ‘생중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 홍보실은 “이번 2차 회의는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1차 회의의 후속 조치들을 점검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분야의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또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완화 정책 방향 및 내용, 파급효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생중계 취지를 밝혔다.

제1차 규제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가 이루어졌던 지난 3월에는 KBS가 가장 먼저 생중계를 결정했고 뒤이어 MBC, SBS, OBS도 가세했으며 이후 보도전문채널, 종편, 포털 사이트까지 동원돼 “모든 언론매체가 청와대 홍보매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는 2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3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에서는 1차 회의 때 건의됐던 규제개선 과제 52건과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손톱 밑 가시’ 과제 92건에 대한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점검하고, 세션 2에서는 △도시건축 △인터넷 경제 △농업 및 농촌 △지자체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분야 규제개혁 과제가 새롭게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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