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여의도통신

여권 내부에서도 졸속적인 민영 미디어렙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이 제기됐다.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평화방송 ‘이석우의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이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동안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종교방송들, 특수 방송들, 지역 방송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서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안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2009년 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2년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별로 의미가 없다”며 “시한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사안이 아니라 각 종교방송 또는 지역방송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3차 방안에서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제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공기업 선진화 3차 방안의 민영 미디어렙 포함 여부에 대해 “최근 들어서 이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검토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으로 SBS가 가장 큰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안 의원은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이 강조하고 있는 국가기간방송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민영방송이 할 수 없는 공영방송의 부분이 있고 공영방송을 육성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거기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방송을 정권의 의도에 맞춰서 조정하겠다, 의도에 맞춰서 육성하고 법안을 만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BC 민영화에 대해 “현재 MBC는 ‘주식회사 문화방송’으로 주식회사의 본래의 의미를 채택한다면 민영화시켜야 될 것”이라며 “ 그러나 과도한 민영화를 시켰을 경우에는 또다른 과도한 경쟁 상업방송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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