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은 1일 올해 여름 환경부가 항공촬영한 4대강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항공사진에는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금강, 한강, 영산강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장하나 의원실은 지난해에도 2012년과 2013년에 촬영된 항공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년 연속 사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이 4대강의 생태계 변화를 진단하고 복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낙동간 최남단인 함안보에서부터 녹조현상이 드러났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장하나 의원실은 특히 낙동강과 금강의 상황을 심각하게 전했다. 장하나 의원실은 7월 11일에 촬영된 낙동강의 사진을 분석하며 “7월 초순에 촬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함안보에서부터 구미보까지 녹조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또 장하나 의원실은 7월 11일 낙동강 사진에 대해 “하폭과 수심 확대를 위한 준설로 인하여 고사목 군락지가 항공사진에 확연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하폭과 수심 확대를 위한 준설로 인하여 고사목 군락지가 항공사진에 확연히 보인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고사목 군락지는 큰빛이끼벌레가 창궐하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큰빛이끼벌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큰빛이끼벌레는 대부분 좌·우안에 분포하는 수몰고사목 가지에 부착되어 생육하고 접촉매질이 없는 하천의 중앙부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음”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고사목 군락지가 사진에 드러나는 것은 큰빛이끼벌레의 번성을 보여주는 정황일 가능성이 높다.
▲ 금강유역환경청이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큰빛이끼벌레 조사보고서" (장하나 의원실 제공)
7월 23일 낙동강을 촬영한 사진에선 녹조현상이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하나 의원실은 “23일 촬영한 낙동강은 저녁 5시 30분 이후에 촬영했음에도 녹조 현상이 뚜렷이 확인될 만큼 11일에 비해 녹조 현상이 훨씬 심각하다”면서 “합천보 상류부터 달성보 하류까지 사진을 보면 인접해 있는 들판과 강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녹조가 진초록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 의원실은 “보의 상류보다 하류의 녹조가 심해지는 이유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보에서 방류하는 수량에 의하여 와류현상이 생기면서 하천 수중에 가라앉았던 남조류 세포가 부상하면서 녹조현상이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 금강은 공주보 상하류부터 녹조현상이 심각함을 확인할 수 있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7월 16일 금강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녹조의 심각성은 드러났다. 장하나 의원실은 “금강은 낙동강과도 다르게 공주보와 백제부의 상류부터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제보 하류에서도 고사목 군락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큰빛이끼벌레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금강유역환경청 조사에 의하면 큰빗이끼벌레가 번성하는 곳이 바로 고사목 군락지이다. 이 사진에서 금강의 고사목 군락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고사목 군락지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였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 낙동강과 달리 금강은 백제보 상류서부터 녹조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금강은 백제보 상하류가 녹조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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