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후반기의 절정을 향해가는 2014 프로야구, 여러가지 특징과 함께 막판 4강 싸움이 치열해지며 다시금 관중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관중 증가의 핵은 32%가 증가한 광주의 힘! -물론, 광주는 새 야구장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경기당 11,000명을 훌쩍 넘는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며, 지난 시즌 515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2013년의 644만을 넘어 660만 명까지도 가능할 듯합니다. 절대숫자로는 81만 명을 훌쩍 넘긴 LG와 두산이 가장 큰 견인차, 하지만 이 두 팀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입니다.

총 관중 숫자는 SK보다 적은 광주, 하지만 증감 폭은 9개 구단 최고입니다.

경기당 평균 1만 관중을 넘긴 5개 구단은 모두 큰 구장을 사용하는 팀들, 잠실구장의 두산과 LG부터 문학구장의 SK, 사직의 롯데와 새 야구장으로 1만 관중시대를 돌파한 KIA입니다만.

KIA와 다른 3팀의 사정은 좀 많이 다릅니다. 전년대비 증감 폭으로 따져보면 롯데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서울연고 LG와 두산, 그리고 인천의 SK는 모두 관중 숫자가 분명 감소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두산의 경우는 1% 정도 준 수준이지만, LG와 롯데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합니다.-

성적 탓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현재 프로야구 2위인 넥센의 경우도 마찬가지, 10% 가까이 관중은 줄었다는 거! 결국, 수도권에 연고를 둔 4개 팀은 모두 관중 감소를 기록한 상황, 지방팀 중에는 NC만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1위팀 삼성의 경우, 경기당 8400여명이 찾아 거의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는데요. 새 야구장의 KIA나 지난해 많이 줄었기에 올해 평소 수준의 회복을 어느 정도 보여준 롯데의 사정까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가장 놀라운(?) 팀은 최하위 한화라 할 터. 지난해보다 20% 이상 관중이 늘었고 경기당 평균 7천명이 넘습니다.

삼성에 이어 작은 야구장으로는 2위수준인 한화! 대전구장의 변신이 주된 이유겠죠?

프로야구 관중숫자는 분명, 올 시즌의 변화에 있어 야구장 환경이 변화가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와 KIA의 사례는 바로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대구구장은 성적의 탄탄함이 이유라 할 수 있겠죠.

허나,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관중의 증가가, 수도권에서는 관중의 감소가 이어진 경향성은 눈길을 끕니다. 지방연고팀으로는 유일한 감소를 기록한 팀이 바로 NC, 지난해 신생팀의 열기가 빠지며 생긴 현상이라 보여 지는 데요.

공교롭게도 내년 수도권에 연고를 튼 제 10구단, KT의 경우에도 이런 데이터는 분명 불길하게 자리할 듯합니다.

성적 탓, 혹은 야구장 탓, 일까요? 아니면 뭔가 지형적인 관중숫자의 변화가 펼쳐지는 걸까요? 시즌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4강권에도 수도권 3팀과 지방 3팀이 엉켜있는 가운데, 이들의 관중동원은 궁금해집니다. -4위 롯데부터 KIA, 한화는 지방구단이라 한다면, 두산,LG,SK는 수도권 팀이라 분류할 수 있겠죠?-

2014시즌이 끝난 뒤, 각 구단의 관중은 어떤 스코어로 남겨질지, 또 내년 KT의 성적에 어떤 시사점을 안겨줄지 관심이 가는군요!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