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

가족대책위는 19일 오후 여야 합의안이 발표된 직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특히 여야가 특별검사후보추천위의 국회 몫 위원 4명 중 여당 몫 2명에 대해 유족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추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유가족이 2명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하면 모를까, 유족의 동의를 얻는다고 해도 결국 (특검후보추천위 2인은) 여당이 추천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이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이날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곡동 사저 특검’처럼 야당이 특검후보를 추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경기도 안산으로 이동해 전체 유가족들과 총회를 갖고 여야 합의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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