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24일 오전 제주지검 소회의실에서 이날 취임한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이 17일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김수창 지검장은 조사에 검사장으로서의 신분이 방해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검장은 이날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검사장으로서의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지검장은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신분을 감춘 것이 상상도 못할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그것만으로도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호소했다. 김 지검장은 “지금은 신분을 감춘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자신이 술에 취하지 않았고 관사 근처에서 산책을 했을 뿐인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지검장은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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