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등 4개 종교방송사 사장단이 민영미디어렙 철회와 함께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여의도통신

▲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여의도통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전병헌 의원, 최문순 의원 등은 19일 오전 종교방송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종교방송사들의 이같은 반발은 지난 17일 유인촌 장관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종교방송이 지금 너무 편하게 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거품을 빼야 한다”는 발언과, 같은날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종교방송이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스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발언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BS 이정식 사장, 불교방송 영담스님 (이사장), 평화방송 오지영 신부(사장), 원음방송 이관도 사장 등은 “한계 인력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종교방송사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망언”이라며 “유 장관과 정 의원은 방송의 공공성을 지켜내지 못하고 종교방송사들의 명예훼손을 책임지고 즉각 사과 및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광고정책에 반대하는 항의 현수막을 각 종교별로 교회와 사찰, 성당 등에 게시하는 한편, 향후 대규모 반대 집회와 서명운동을 통해 ‘민영 미디어렙 철회’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은 오는 20일 정부의 민영 미디어렙 도입 관련 긴급토론회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