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한미군사훈련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거듭 비난하며 선제타격을 위협했다. UFG는 연례적인 군사훈련이지만 이에 대한 북한의 비난 수위는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에 대해 "미제의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발 벗고 추종해 나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동족대결 책동에 따라 고안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 18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리지함(오른쪽)이 부산기지에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어 "올해에 강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맞춤형 억제라는 기만적인 외피를 쓰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의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맞춤형 억제전략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해온 이상 우리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 것을 다시금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때리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구실 없이 얻어맞아야 하며 우리가 결심하면 침략의 크고 작은 본거지들은 불바다가 되고 잿더미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혁명무력은 이미 그렇게 만들 만단의 준비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강력한 물리적 공세가 연속 취해지게 된다"면서 "군사적 대응도 정례적, 연례적으로 더욱 강도 높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며 "인천에서 곧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그것을 앞두고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총포성을 요란하게 울리는 것이 평화에 대한 위협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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