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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고용 문제 풀자던 티브로드, 강경 입장으로 돌변노조 대폭 양보에도 강경모드 전환… AS기사들, 티브로드 점거 시도까지
박장준 기자 | 승인 2014.08.06 14:30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앞 노숙농성이 37일차다(6일 기준). 하도급업체들과 노동조합은 ‘원청’ 티브로드가 개입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임금 부분을 뺀 나머지 쟁점에서는 대부분 의견일치를 이룬 상황이다. 하지만 물밑으로 국회 중재에 참여한 티브로드는 최근 입장을 번복하고 강경하게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실과 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지부, 티브로드의 말을 종합하면 티브로드는 지난달 1일 간접고용노동자들이 노숙농성에 돌입한 뒤 시작된 국회 중재에 응했다. 법률자문을 맡긴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한 협의였다. 노동조합은 임금 및 복지 수준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복지기금 등을 포기했다. 이런 까닭에 노사 양측에서는 타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 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지부 조합원은 5일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진=희망연대노동조합.

그러나 티브로드는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협력사 노조와는 일체의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국회와 노동조합 등에 전했다. 티브로드는 뚜렷한 이유는 대고 있지 않다. 다만 비슷한 시기 국회에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씨앤앰이 입장을 번복한 일이 있었다는 점을 볼 때, 케이블SO 등 유료방송·통신사업자들은 원하청, 간접고용 문제에 공동의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티브로드 원하청과 노동조합, 국회의 ‘사회적 합의’로 업계의 간접고용 문제가 이슈가 되고, 노동조합이 생겼다”며 “이번에 (같은 식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자기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생기고,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티브로드에 ‘하청 문제 불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티브로드가 고용한 시설관리 용역은 따로 피해가 없었다. 이들은 경찰 뒤편, 건물 내부에 대기했다. 사진=미디어스.

노동조합은 복지기금을 포기하는 대신 집중교섭을 제안했으나 티브로드는 논의 불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티브로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국회와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계약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협의하고 있지 않다”며 “노조와 협력사협의회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티브로드가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탓에 하도급업체 직장폐쇄와 노동자들의 노숙농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지부는 5일 오후 5시20분께 원청에 항의하며 서울 광화문 티브로드 사무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티브로드 AS기사 한 명은 눈가가 찢어졌고, 경찰도 두 명 다쳤다.

이날 노동조합과 경찰은 10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노동조합의 사무실 점거 시도가 끝난 뒤 노동조합 차량을 견인하려고 했다. 흥국생명 빌딩 내부에 있는 용역들이 노동조합을 자극하기도 했다. 티브로드는 업계의 압박에 노동조합과 대화를 포기했다. 티브로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티브로드가 고용한 시설관리용역들은 노동조합의 진입 시도가 끝난 시점에에 노조를 자극했다. 사진=미디어스.
   
▲ 노동조합과 경찰은 10분 정도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은 진입 시도 직후의 모습. 사진=미디어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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