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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해품달 꿈꾸는 귀신 잡는 이야기 성공할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4.08.05 10:33

조선시대 귀신을 잡는 집단인 야경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야경꾼일지>가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사극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었고, 큰 성공을 거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김수현을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들어주었던 <해를 품은 달> 역시 정통 사극에서 벗어난 판타지 사극이었고, <야경꾼일지> 역시 판타지임을 첫 회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해품달 이어 야경꾼일지;
판타지 사극 성공시대를 야경꾼일지가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평화스러운 조선을 보여주듯 어린 왕자 이린은 궁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없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이들의 모습은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즐겁기만 하던 그곳 하늘이 갑작스럽게 까맣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낮 어두워진 조선의 궁에 유성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거대한 유성들이 궁을 습격했고, 그렇게 쏟아지는 유성들을 피해 왕자 이린을 품고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던 송내관은 오직 왕자를 지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유성들이 궁 곳곳에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린을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던 그들은 생전 보지도 못했던 괴물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미드 <로스트>에 등장했던 검은 안개가 조선시대에 등장해 궁으로 들어섰습니다. 그 검은 안개가 쫓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왕자 이린이었습니다. 호위무사의 몸속으로 들어가 주변 무사들을 살해하고, 왕자 이린을 추적하는 검은 안개를 제압한 것은 왕 해종이었습니다.

귀신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귀신들을 잡는 야경을 조직해왔던 해종은 유성이 쏟아지고 궁에 걸었던 결계가 깨지며 침입한 귀신들로 인해 이런 상황이 벌어졌음에 두려워합니다. 귀신 잡는 야경의 실질적인 리더인 조상헌까지 참여해 검은 안개 귀신을 잡는 것은 성공했지만, 왕자 이린은 사경을 헤매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의 왕자 이린을 구하기 위해서는 백두산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용신족에 의해 준비되었던 이번 작전은 궁에 있던 이무기를 깨우는 비법이 담긴 문건을 훔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유성우들이 언제 어디로 쏟아질지 알고 있던 용신족은 유성으로 인해 궁의 결계가 깨지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깨진 결계를 풀고 왕자를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고 모든 시선이 왕자 이린을 향해 찾아갈 때, 그들은 유유히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무기를 깨우고 이를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던 용신족은 오직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었지만, 하필 해종의 아들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백두산에 살고 있는 마고족이 유일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왕은 야경을 이끌고 백두산 출정에 나섭니다. 모두에게 숨기고 오직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두산을 향한 그들을 위협하는 것은 너무 많았습니다. 마고족을 찾아 나선 그곳에는 거대한 바위의 벽이 생겨있고, 이런 그들을 앞에는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안개에 이어 이번에는 말을 품은 검은 안개가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이를 막자 갑자기 거대한 바위가 되어 야경꾼들을 공격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그들을 더욱 당황하게 한 것은 거대한 거인들의 등장이었습니다. 진격의 거인이라도 되는 듯 거대한 로봇 같은 괴물들이 야경꾼을 향해 접근했고, 그렇게 야경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적이라 볼 수 있는 이들에 맞서 싸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귀신을 보고 대결해왔던 해종에게도 이 거대한 거인은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자신의 특별한 검으로 거인을 찔렀음에도 진격해온 거인은 끔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끈 것은 조상헌이었습니다. 부적 하나로 무적으로 다가왔던 거인들을 한 방에 보냈습니다.

모든 공격을 마친 후 자신들을 인도하는 아이를 따라 향한 곳에서 마고족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마고족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한 번의 전쟁을 더 치러야 했습니다. 용신족에게 붙잡혀간 무녀만이 왕자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신이 내린 활을 품고 그들을 찾아 나섭니다.

이무기를 살리는 의식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해종과 야경꾼들로 인해 용신족들은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이무기만 살리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용신족의 사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깨어난 이무기의 역린에 화살을 쏜 해종은 왕자를 살릴 수 있는 무녀 구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야경꾼일지> 첫 회는 귀신들이 지배하는 세상과 이에 맞서는 왕의 맹활약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당황스러운 상황극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졌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해품달> 역시 정통 사극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욕심이 담겨 있습니다. <로스트>의 검은 안개와 <진격의 거인>을 실사로 보는 듯한 모습과 <디워>에 등장하는 듯한 이무기는 흥겨움보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회 빠른 진행으로 상황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반갑기는 했지만, 과연 <야경꾼일지>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알 수 없습니다. 스타 마케팅을 앞세운 이 작품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돌아온 정일우가 과연 다시 한 번 판타지 사극 열풍의 주인공이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누군가의 눈높이에는 부족하기만 했던 CG들과 이야기 전개. 하지만 이런 식의 판타지가 성공했던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야경꾼일지> 역시 의외의 성공작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성인 연기자들이 흑과 백이 명확한 세상에서 과연 어떤 사랑과 전쟁을 이끌어갈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모호한 지점에서 알 수 없는 첫 회를 마감한 <야경꾼일지>는 예고편보다는 실망스러운 첫 회였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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