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이재용 감독, 강동원, 송혜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두근두근 내인생>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동원은 “여태까지 연기한 캐릭터 가운데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두근두근 내인생>의 대수”라고 밝혔다. 그는 <러브 포 세일> 이후 송혜교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 사진제공 영화사 집
강동원과 송혜교는 이재용 감독과 십 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로, 강동원은 <스캔들>로 오디션을 볼 때 이재용 감독과 첫 대면을, 송혜교는 사석에서 십 년 넘게 알고 지냈다고 한다.

<두근두근 내인생>은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재용 감독은 영화를 만든 동기에 대해 “소설이 베스트셀러일 때 읽은 적이 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투병기라 신파적인 소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감동과 따뜻함, 유머러스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근두근 내인생>은 처음에는 영화로 만드는 걸 포기했던 작품이다.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분장이 걸림돌이었던 셈. “리얼한 분장 때문에 처음에는 영화로 만드는 걸 포기했다. 그러다가 영화사가 복안을 제시했을 때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다시 추진했다”며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름이의 특수효과를 위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의 특수분장을 맡았던 그렉 케놈이 참여해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다. 선천성 조로증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매일 5시간의 특수 분장을 강행하며 찍은 영화가 <두근두근 내인생>이다.

이재용 감독은 비주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송혜교와 강동원과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 “(송혜교와 강동원처럼) 아름다운 피조물과 함께 영화를 찍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슬펐다”는 송혜교는 “울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연기가 어려웠던 게 아니다. 웃는 장면에서 슬픔이 나와야 해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애로점을 이야기했다. “시나리오의 느낌대로 아들에게 친구처럼 연기했다”는 송혜교는 “20대에 작품을 많이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면서 “내가 지금 이 나이를 먹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리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열심히 찍은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두근거림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십대부터 모델 일을 시작해서 이십 대 초반 영화에 데뷔한 강동원은 “(이십 대부터) 항상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30대가 되었다고 바뀐 건 없다”면서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영화사 집
강동원은 신장이 186, 송혜교는 161이다. 두 배우의 키 차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동원은 “<러브 포 세일>을 함께 찍을 때 작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별 차이 없었다”며 송혜교와 함께 작업할 때 키가 별반 문제가 없었음을 이야기했다.

강동원과 송혜교, <꽃보다 할배>의 백일섭이 출연하는 <두근두근 내인생>은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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