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대현 신임 사장체제의 첫 인사였던 ‘부사장’직에 금동수 전 창원방송총국장이 최종 임명됐다.

KBS이사회(이사장 길환영)는 30일 오후4시 정기 이사회를 열어 조대현 사장이 제출한 금동수 전 창원방송총국장의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총 11명의 이사 중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회의에 앞서 KBS 새노조는 금 전 총국장이 “노조탄압 전문가”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여야 추천 이사들은 “신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KBS 이규환 이사는 “조대현 사장이 올린 금동수 부사장 임명동의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인사 안건이라는 점에서 이사들이 말을 아끼고 표결을 했다”며 “9대 2로 의결됐다. 아마도 신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뜻에서 동의를 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새노조)는 일단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새노조 남철우 정책실장은 “조대현 사장과 부사장이 협의해 진행할 인사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KBS 조대현 사장 첫 인사, ‘노조탄압전문’ 금동수 부사장)

남철우 정책실장은 “금동수 씨에 대한 우려들을 분명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후 본부장 인사까지 보고 새노조의 입장을 정리, 투쟁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조대현 사장은 보도담당 부사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제출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이사회 측에 당분간 금동수 1인 부사장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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