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써니가 라디오 방송 중 세월호 추모곡을 소개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써니는 24일 MBC FM <써니의 FM 데이트> 방송 오프닝 곡으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틀었다. 이 곡은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의 한 학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제작했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고 이보미 양이 생전에 불렀던 ‘거위의 꿈’ 음원을 다듬고 자신의 목소리를 덧입혀 만든 듀엣곡이다. 고 이보미 양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지난 23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바 있다.


써니는 인사 후, 오프닝 곡이었던 ‘거위의 꿈’ 노래 취지를 설명하며 "듣기에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이 노래는 고 이보미 양이 부른 노래를 김장훈 씨가 기술적으로 다듬어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24일)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0일째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후 잠시 침묵을 지키다 오열했다. 시청자들의 문자 사연을 읽어주면서도 울먹였고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다. 써니가 울음을 터뜨리자 청취자들은 울지 말라는 트윗 메시지를 보내거나 문자 사연을 보내 격려했다. 써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써니씨, 활짝 웃고 다시 시작해요”라는 문자를 보내자 써니는 “제가 아직도 부족한 DJ라서요. 죄송합니다. 더 좋은 DJ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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