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위증’ 논란을 임명철회 압박을 받아왔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16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측에 “장관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위증 논란 등에 대한 진위를)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근 후보는 지난 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SNS 상의 정치·이념 편향, △위법적 당협사무소 운영, △일원동 아파트 양도세 탈루, △딸의 영주권 취득 논란 등의 의혹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오전 일원동 아파트에 실거주했다고 증언했다가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그 후, 정 후보는 자녀가 불법비자로 미국 유학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또한 정성근 후보는 청문회가 진행되던 날 식사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셨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야당은 물론 여권으로부터도 자진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교육부장관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철회하면서 정성근·정종섭 후보에 대해서는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6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전화연결에서 정성근 전 후보에 대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 후보에 대한 여러 제보가 들어왔는데 그 중에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도 있다’고 한다”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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