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새벽 1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2회에 걸쳐 개성 북쪽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발사체의 사거리는 500여km 내외로 판단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은 개성 북쪽으로,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지점"이라면서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북한이 13일 새벽 개성 북쪽지역에서 동해 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1시20분과 1시30분께 등 2회에 걸쳐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훈련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만 들어 벌써 14번째로, 이번 발사는 지난 9일 황해도 평산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7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다만 이중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로,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총 12발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은 지난 9일 군사분계선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점보다 더욱 남쪽으로 내려온 곳이다. 미사일 발사의 의도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에 대한 항의와 최근 자신들의 소위 ‘특별제안’에 대한 남측의 수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북한의 최고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면서 남측에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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