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7.30 재보궐 선거 서울시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나경원 후보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은 2011년에 이미 박원순 시장에게 선거를 한 번 진 분 아니냐, 그걸로 검증이 된 거다”라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재보궐 선거가 너무 중앙정치선거로 비춰지는 부분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런 식으로 지역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건 참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나경원 후보는 “지금 국회에 부족한 의원이 나경원 같은 분이 아니라 노회찬 같은 사람이다”라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노회찬 후보님은 굉장히 말씀에 설득력이 있으시고 제가 참 좋아하는 후보님”이라면서도 “제 생각에는 지금이 또 워낙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때인데, 이럴 때 정치권이 보여줘야 되는 모습은 합의를 이루어내고 조정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에서 과일가게 주인이 건넨 자두를 맛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후보는 그간의 근황에 대해 “2013년 1월에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패럴림픽 집행위원도 하고 얼마 전에 IOC 회의도 갔다”라면서 “그래서 그런지 누가 최근에는 저한테 스포츠인이라고 분류하더라”며 웃었다. 나경원 후보는 “아마 그거 하라고 저한테 정치적 공백기 주신 것 같다”라며 그간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경원 후보는 출마 경위에 대해 “사실 저한테 처음에 당에서 수원을 가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라면서, “저는 서울시장을 출마했던 사람이고 중구에서 시작했던 사람인데 정치인이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게 싫었다”며 수원 출마를 고사한 배경을 설명했다. 나 후보는 “나중에 동작을 하라고 하셨고, 지금 대한민국이 다 힘들다, 또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들 좀 아파하신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신다. 그래서 이런 때 그냥 공인이 뒤로만 물러나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경원 후보는 “어제 사실 제가 참 반가운 전화를 받았는데 전병헌 전 원내대표께서 전화하셨다”라는 사연을 소개했다. 나 후보는 “(전병헌 의원은) 동작갑 지역에 계시고 문방위 간사로서 같이 일을 많이 하면서 18대 국회에서 어느 의원님보다 제가 많이 만났다”면서 “야당하고 많이 이야기도 해봤던 경험도 있고 해서, (여야 이견을 합의하고 조정하는) 그런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때마다 자꾸 야권단일화나 연대가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