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PD들이 9일 오후 연가투쟁을 마치고 성명을 내어 "경영진은 정권에 굴복한 부당 인사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지난 5일 경영진의 '시사교양국장 전격 교체'에 반발해 8일 전원 휴가계를 제출하고 경기도 양주에 있는 MBC문화동산으로 ‘집단 휴가’를 다녀왔다.

▲ 지난달 12일 밤 MBC의 광우병 쇠고기 보도와 관련한 '사과방송' 직후 노조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 모여 경영진을 규탄하는 비상총회를 열고 있다. ⓒ윤희상
이들은 성명에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이후 정권과 조중동 등의 공세 및 경영진의 사과방송과 책임CP 보직 해임 및 진행자 교체 등을 거론하며 "이번 시사교양국장의 경질은 정권을 향한 경영진의 '백기투항 선언'"이라면서 "오늘 우리의 안일과 침묵은 참담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시사교양국원들을 상대로 국장 경질의 정당성을 묻는 구체적 절차 등 강도높은 투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신임국장 불신임 투표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박성제)는 조만간 특보를 내어 부사장 등 경영진 퇴진 투쟁의 단계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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