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PD들이 ‘집단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내부의 강한 반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MBC 시사교양국 소속 PD 중 절반이 넘는 30여명의 평PD들이 8일 전원 휴가계를 제출하고 경기도 양주에 있는 MBC문화동산으로 9일까지 ‘집단 휴가’를 간 상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5일) 시사교양국장의 경질인사와 관련한 시사교양PD총회에서 깊이있게 토론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면서 “최근 경영진의 <PD 수첩> 사과방송 및 관련자 인사발령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달 19일 MBC방송센터 본관 1층에서 언론노조 MBC본부가 '방송장악저지 및 PD수첩 사수를 위한 조합원 비상총회'가 열고 있다. ⓒ윤희상
시사교양국 PD들은 지난 5일 성명을 내어 정호식 시사교양국장의 전격 교체에 대해 “MBC 전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PD수첩>에 대한 굴욕적 사과방송을 자행했던 경영진이 또다시 정권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경영진을 맹비난한 바 있다.

최근 김환균 신임 <PD수첩> CP를 비롯해 시사교양국 CP 중 일부가 경영진 쪽에 반발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MBC는 8일 정호식 전 시사교양국장을 특보로 발령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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