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오는 8일부터 18일간 '조중동 OUT'과 '신문 시장의 불법경품 추방'을 내걸고 전국을 순례한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신문·방송 겸영 허용, KBS2·MBC에 대한 민영화 입장을 밝힌 만큼, 조중동을 통한 여론몰이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판단해 전국 순례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는 사실상 언론노조의 조중동에 대한 '전면전 선포'인 셈"이라고 밝혔다.

또 "촛불 정국 때 조중동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게 형성되었다가 검찰의 탄압으로 주춤해졌다"며 "언론노조가 직접 전국을 돌며 다시 한 번 '조중동OUT'의 불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 지난 6월25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민언론단체 관계자 2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 보도를 규탄하고 있다. ⓒ송선영
언론노조는 전국 순례 기간 동안 각 지역의 민주노총, 시민단체들과 대국민 홍보를 한다는 방침이며, 전국 56곳에서 운영 중인 '신문 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의 조직 재정비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 6월4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한국기자협회, 전국신문판매연대와 함께 '공동신고센터'를 발족한 바 있다.

언론노조는 출발에 앞서 8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아파트 2단지에서 '조중동 OUT · 불법경품 추방을 위한 전국 순례 발대식 및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잠실아파트는 "재건축 이후 아파트 입구에서 조중동 판촉원 40여명이 불법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곳이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수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전국 순례를 시작하며 18일간 청주, 대전, 아산, 전남북, 제주, 대구, 울산, 부산, 마산, 창원, 강원 지역 등을 돌며 ‘조중동 OUT'을 외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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