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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PD 등 "사과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반성문' 예능PD 대기 발령에 MBC PD들 집단 반발
권순택 기자 | 승인 2014.05.28 19:05

세월호 참사 자사 보도를 비판한 글을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글을 실명으로 올렸다가 징계위기에 처한 MBC 권성민 PD(3년차)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내외부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MBC 예능본부 PD들은 28일 곧바로 기명성명을 통해 “권성민 PD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성명에는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아빠! 어디가?> 김유곤 PD 등도 동참했다.

   
▲ 권성민 PD가 오유에 올린 '나는 엠병신 PD입니다' 캡처

MBC 예능본부 PD들은 성명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 속에서 지상파 3사의 보도행태에 대한 국민의 공분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라며 “이러한 상황에 제대로 된 판단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심을 담은 사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군다나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낸 방송사로서 그리고 인명을 구해야할 그 바쁜 시간에 정확한 취재보다는 받아쓰기와 피해자들이 받게 될 보험금 이야기나 했던 방송사로서 온당해야 할 첫 일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참회의 사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민 PD의 ‘마음껏 욕해주세요’라는 문구에 대해 이들은 “욕을 해달라는 얘기로 들리나”고 반문한 뒤, “사과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버리지 말아달라는 읍소”라고 설명했다.

‘불매운동도 좋습니다’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이들은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소리로 들리는가”라면서 “광고 불매운동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현실로, 그런 단죄까지도 감수하고 반성해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권성민PD의 글에 보여야할 경영진의 반응은 인사위원회 회부와 징계가 아니다. 그들이 보여야할 온당한 반응은 부끄러움, 미안함 그리고 가슴 아픈 반성”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들은 “권성민 PD의 글은 결코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가 없다”고 강조한 뒤, “예능본부의 모든 PD들은 우리의 막내가 불의한 처벌을 받도록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아래는 해당 성명에 동참한 예능본부 PD들의 명단이다.

강궁, 강성아, 강영선, 김남호, 김명진, 김민종, 김선영, 김성진, 김유곤, 김준현, 김지우, 김태호, 노승욱, 노시용, 문경태, 민철기, 박석원, 박진경, 박창훈, 손창우, 선혜윤, 안수영, 오누리, 오미경, 유호철, 이경원, 이병혁, 이윤화, 이재석, 이지선, 이지현, 장승민, 전성호, 정당히, 정윤정, 정창영, 제영재, 조욱형, 채현석, 최민근, 최윤정, 최행호, 한영롱, 허항, 현정완, 황교진, 황지영, 황철상(이상 48명)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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