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언론재단 지부(위원장 정용재)가 25일 오전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현 임원진 퇴진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조합원 총회 직후 정용재 지부장은 임원실 앞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언론재단지부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 조합원 총회는 지난주 임원진이 퇴진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본격적인 투쟁을 알리는 성격이었다”며 “출퇴근 집회는 계속할 것이고 투쟁방법이나 내용은 비대위에 일임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재단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책임 있는 경영진의 역할”이라면서 “더 이상 임원이 우리를 지켜줄 수 없다는 자결이 현 임원 퇴진 투쟁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최근 문화부의 '정부광고 대행 일부 민영화' 통보 등으로 인한 재원위기와 오는 9월 5일 예정된 '언론지원기관 통폐합' 관련 문화부 토론회에서 재단이 배제된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자신들의 자리에만 독립성을 말하며 정작 사업의 자율성이 유린당하고 있을 때 그들은 눈뜬 장님이었다”고 임원진을 맹비난했다.

또 노조는 “현 임원진이 ‘임명권자에게 재신임을 묻거나 사퇴해야 한다’는 조합원의 의견이 75.4%에 이른다”면서 “어느 노동조합이 절체절명에 빠진 회사를 나 몰라라 하고 조합원들의 총의를 무시하느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노조는 언론재단의 내부 설문조사 결과 등을 이유로 임원진의 사퇴를 요구해왔고, 이에 대해 임원진은 지난 22일 ‘노조의 퇴진요구에 대한 임원진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해 “임원진을 더 이상 흔들지 말고, 믿고 따라주길 바란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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