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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과연 삼성에 취약한 걸까삼성 광고 비율 25%…편집제작평의회 소집
한윤형 기자 | 승인 2014.03.21 14:08

<미디어오늘>이 20일자로 보도한 <경향신문> 광고국 및 편집부의 외부필진에 대한 삼성 관련 원고 수정 파문에 대해 <경향신문>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진보언론의 구조적 문제가 또 한 번 드러났다”면서도 “사내 토의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일자 경향신문 29면에 실린 송경동 시인의 칼럼.
해당 문제는 19일 오후 <경향신문> 광고국이 송경동 시인의 <어디서라도 이겨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칼럼에서 “무슨 아우슈비츠도 아니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반도체 등에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다가 죽거나 투병 중인 이들이 제보된 이들만 190여 분이었다”라고 쓴 것에 대해 ‘생체실험’이란 단어를 빼달라고 부탁했고 송경동 시인이 이를 수용한 사건이다. 
 
또 송경동 시인이 자료를 재차 확인한 후 오후 7시에 김후남 여론독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광고국 요청사항과 함께 ‘190여 명’을 ‘243명’으로 수정해 달라 요청했는데, <경향신문> 측이 이날 밤 11시 18분(최종 수정시각) 이전 온라인에서 문장 전체를 삭제했고, 20일자 지면에도 문장을 삭제한 채 내보낸 사건이다. 
 
언론사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삼성 광고 비율이 25% 정도로, 다른 언론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언론사 광고도 리딩하는 구조가 있다. 삼성이 광고를 줄이면 다른 기업도 함께 줄인다. 그렇다면 사실은 25% 이상의 영향력이 행사되는 셈인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뉴스스탠드로의) 개편 이후 언론사들 타격이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군소 언론사들은 지금 온라인에 집중 투자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 이후 삼성이 집중적인 언론대응에 들어섰다. 진보언론의 경우 기사도 문제를 삼지만 쏟아져 나오는 칼럼의 내용에 대해 적극 대응 중이다. 칼럼에 사사건건 개입하면서 이전에도 갈등과 충돌이 많았던 걸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의 한 기자는 “우리 회사 내부에 이 사건 관련한 몇 사람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서 “이런다고 삼성이 광고 더 줄 것도 아니고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 사건을 구조적 문제로 보는 시선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 기자는 "최근 (삼성 관련) 칼럼이 비판 기사와 너무 중복된다고 순연된 경우가 두어번 있었다"면서 "기자들도 삼성의 압박이 심한 건지 편집국이 알아서 기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이 삼성에 관해 사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최근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관련해서 가장 많은 삼성 비판 기사를 쓴 언론 중 하나도 <경향신문>이라는 증언이 있다. <경향신문>의 한 기자는 "최근 젊은 기자들이 삼성 관련 기사를 너무 많이 발제하고 써대서 편집국이 난감해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향신문> 내부에서도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이 사건으로 드러난 <경향신문>의 기류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2010년 2월 17일 삼성을 비판한 김상봉 교수의 칼럼 일부 내용을 수정할 것을 부탁했다가 김상봉 교수가 글을 빼서 <프레시안>과 <레디앙>에 게재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당시 막내 기수였던 47기 기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2월 24일 지면에 1면의 알림에서 <대기업 보도 엄정히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고 사회면에선 <경향신문, 삼성 비판 ‘김상봉 칼럼’ 미게재 전말>을 실은 적이 있다.   
 
<경향신문>의 다른 기자는 “현재 노동조합 측에서 편집제작평의회 임시회의 개의 및 이를 위한 위원선출 요구안을 조호연 편집국장에게 구두로 전달하였고 편집국장 역시 24일 월요일 저녁 편집제작평의회를 여는 것에 동의하였다”고 귀띔했다. 평의회 안건은 최근 논란이 된 특정 기업 관련 칼럼의 누락사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제작평의회는 여기서 의결된 사안이 법적 의결의 효력을 가지는 공식기구다. 
 
<경향신문>의 사정을 아는 다른 관계자는 “원래 사내 토의는 자주 일어난다. 외부에 알려진 건 삼성 관련 사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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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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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14-03-27 01:13:40

    경향하고 걸레 찌라시는 삼성에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바로 찌리시 제작소 문 닫아야할 정도야.
    적당히 앙탈 부리고, 빤스속에 돈 찔러주는 사이.

    삼성이 제일 싫어하는게 신문 팔아먹고 사는 조선 정도일까? 혼자서도 살아갈 능력이 되거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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