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규 전 KBS이사
KBS 사장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두고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의 공보팀장과 방송발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이번 공모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이사는 오늘(19일) 오전 KBS 이사회에 <KBS사장 응모를 포기하며>라는 글을 보내 "KBS 사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전 이사는 "자칫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 출범한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KBS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KBS 안팎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이사가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이번 사장 자리 대신 새로 3년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1월 사장 공모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왼쪽부터 강대영 전 KBS부사장,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
한편, KBS 이사회가 막판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후임 KBS 사장으로 강대영 스카이라이프 부사장과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사장은 지난 2003년 KBS 부사장을 마치고 올 3월까지 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을 지낸 KBS PD 출신이다. 이병순 사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04년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 사장을 거쳐, 2005년 말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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