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두고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의 공보팀장과 방송발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이번 공모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이사는 오늘(19일) 오전 KBS 이사회에 <KBS사장 응모를 포기하며>라는 글을 보내 "KBS 사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전 이사는 "자칫 사장후보 응모 자체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 출범한 새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한 KBS 사태의 장기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응모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KBS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KBS 안팎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이사가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이번 사장 자리 대신 새로 3년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1월 사장 공모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가 막판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후임 KBS 사장으로 강대영 스카이라이프 부사장과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사장은 지난 2003년 KBS 부사장을 마치고 올 3월까지 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을 지낸 KBS PD 출신이다. 이병순 사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04년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 사장을 거쳐, 2005년 말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