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모범생 이미지의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이 최근 회식자리에서 폭탄주까지 돌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뉴스의 일부다. MBC는 12일 밤 <뉴스24> 뉴스브리핑 코너에서「모범생 안철수 폭탄주까지..」리포트를 통해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기로 유명한 안철수 의원이 회식자리에서 폭탄주까지 돌린 건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 3월12일 MBC <뉴스24> 화면 캡처
MBC “안철수, 얼마나 다급했으면 폭탄주까지…”

MBC는 먼저 “안철수 의원은 지난 1998년 급성 간염이 발병해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안 의원이 폭탄주까지 돌린 건 신당창당 과정에서 불거진 새정치연합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독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또 “최측근 김성식 위원장은 떠나버렸고 윤여준 의장마저 공개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비난하는 상황.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안 의원은 폭탄주를 들고 ‘진작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제가 경상도 남자라 사람들에게 정을 표현하는 걸 몹시 쑥스러워한다’ 이렇게 건배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MBC는 그러면서 “세상일이 다 그렇지만 정치는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얼마나 다급했으면 폭탄주까지 돌리게 되었을까. 기업가 출신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철수 의원. 정치권이란 곳이 참으로 간단치 않구나 이렇게 절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이 폭탄주를 돌린 이 같은 사실은 MBC가 보도하기 이전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 그리고 몇몇 신문에서 이미 다뤄진 바 있다. 구체적으로 TV조선, 채널A, MBN, YTN 뿐 아니라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에서 관련 사실을 다뤘다.

안철수 의원이 폭탄주를 돌린 사실을 전한 MBC 보도가 나간 뒤 SNS을 중심으로 “어이없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종합편성채널도 아닌 공영방송 MBC에서 이 같은 보도를 내보낸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공영방송에서 뉴스로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MBC 보도에 대해 “안철수가 폭탄주 돌린 게 뉴스거리냐” “MBC 내보낼 뉴스거리가 그렇게 없니” “이런 것도 뉴스가 되는구나” “안철수가 폭탄주를 마신게 무슨 뉴스거리가 되는건지”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도 해당 MBC 보도에 대한 댓글만 백 개가 넘게 달렸다. 대다수의 댓글이 MBC 보도를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MBC 보도에 대해 “모범적인 전파낭비” “아 진짜 미치겠다” “저게 종편이 아니라는거죠 니네 갈데까지 갔구나” “종편이 아니라 MBC라니까요” 등 댓글을 달며 종합편성채널 보도와 별반 다르지 않은 MBC 보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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