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비하 논란이 일었던 tvN <SNL코리아> 2화 ‘입양아 제이슨 두영 엔더슨’ 꽁트에 대해 제작진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당 방송분은 VOD 및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되었으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도 차단된 상태다.

<SNL코리아>는 지난 8일 방송된 2화 박성웅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이슨 두영 앤더슨’ 꽁트에서 미국으로 입양이 된 입양아 제이슨 두영 앤더슨이 한국인 엄마를 만나 엄마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상황을 담았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왜 날 버렸냐. 똥꾸멍이 째지게 가난했었냐? 자식 새끼 버리면 죄 받아, 죄 받는다” “내가 술을 잘 먹는 게 한국 엄마를 닮았대. 한국 사람들은 술 먹을 때 노래 불러준다며?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등의 꽁트가 풍자를 넘어 입양이라는 소재 자체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갔다.

▲ 3월8일 방송되었던 tvN 2화 ‘입양아 제이슨 두영 엔더슨’화면 캡처
결국 이에 대해 <SNL> 제작진은 11일 오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입양아 제이슨 두영 엔더슨' 꽁트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입양동포와 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제작진은 이번 꽁트가 입양에 대한 희화화가 아닌 입양동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재조망하고자 했었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제작진은 “그간 사회의 여러 이슈들을 풍자하며 시청자 여러분께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온 저희 SNL은 입양동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재조망하고자 본 코너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그러나 이 이슈를 다루는 방식과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해당 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었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치 못한 저희 제작진의 불찰을 사과드리며, 금일(11일) 자정 방송될 재방송 분과 VOD 및 온라인 다시 보기에서 해당 꽁트를 삭제토록 하겠다”며 “또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더욱 깊은 고민과 배려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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