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여의도통신
6개월 전과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어록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와 8.15 경축사 사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음향뉴스’ 코너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육성 녹음을 비교하며, 이는 취임 6개월 만에 달라진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 파문, 독도 문제 등으로 닥친 최근 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선 취임사에선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대통령이 먼저 나섰는데’, 이번 8.15경축사에선 ‘우리’가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선진일류 국가가 되게 하겠습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축사에선 대통령 개인보다는 ‘우리’가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축사에서 ‘경제성장’, ‘선진화’보다 ‘식품안전’이 강조됐다. 취임사 첫머리가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로 장식된 것이 이번 경축사에선 “저는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식품안전부터 확고히 하겠습니다”로 대체됐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번 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아내, 동북아 협력만을 강조했던 취임사와 비교됐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공동번영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라는 취임사가 “일본은 역사를 직시해서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돌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는 경축사로 변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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