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공영방송 사수를 다짐하는 KBS 사원행동의 대국민선언이 이어졌다.

KBS 사원행동은 이날 세종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로 음모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권의 국정철학을 홍보하는 개의 역할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 15일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KBS사원행동 주최로 '공영방송 사수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이 열렸다ⓒ윤희상
정동익 동아투위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과거 KBS는 정권의 시녀, 홍보 수단으로 버림받았던 집단이었다”면서 “그러나 신뢰도 1위의 공영방송 KBS는 민주화투쟁을 통해 가능하게 된 것인데 이제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거에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동아투위 회장은 이어 “국민을 이긴 독재정권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촛불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번져 공영방송 KBS를 사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양승동 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경찰을 방패막이 삼아 법과 원칙을 유린하며 KBS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KBS인은 정권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민여러분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언론학자와 언론종사자, 그리고 공권력에 의해 사장이 쫓겨나게 되는 이번 사태는 당사자인 KBS 구성원들뿐 아니라 미디어수용자와 네티즌이 이번 투쟁의 중심이 돼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공영방송 KBS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음까페 '우아한 여자들의 모임' 회원들ⓒ윤희상
이날 기자회견에 다음까페 '우아한 여자들의 모임'(Women Of Agora, http://cafe.daum.net/Womenofagora)의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걱정마 KBS야 언니들이 지켜줄께', '최시중은 냉큼와서 누나들 시중이나 들어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KBS,MBC,YTN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 언론만큼은 꼭 지켜내고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오게 됐다"며 "지금은 촛불을 재정립하는 시기이며 앞으로 많은 촛불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성유보 범국민행동 상임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박성제 MBC본부위원장 및 KBS사원행동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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