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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코리아 "굉장히 새로운 플랫폼" 성공 자신"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 다채로운 목소리 담을 것"
김수정 기자 | 승인 2014.02.28 17:54

뉴스를 생산하고, 큐레이션(타인이 만든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블로거들을 모아 ‘뉴스+블로거’ 형태로 구성된 사이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28일 오전 10시 반,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05년 창간된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 <뉴욕타임스>를 제치고 미국 내 언론 사이트 방문자수 1위를 기록하고 2012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꼽히고 있으며, 28일 오전 7시 사이트를 열어 11번째 에디션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허핑턴포스트>는 <한겨레>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공동 추진을 위한 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28일 오전 7시 문을 연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홈페이지

<허핑턴포스트>의 편집장 아리아나 허핑턴은 “저희는 하이브리드 매체”라며 “저널리스틱한 매체로서 800명의 사람들이 각각 에디터로, 리포터로, 기술팀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플랫폼이다. 뭔가 재미있는 얘기할 거리가 있다면 누구든지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저희의 목적은 우리 시대에 있는 가장 최고의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매달리는 것”이라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좀 더 새롭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에 대해서도 다루겠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의 대표이사 지미 메이언은 “국제판을 런칭한 지 2년이 되었는데 시작할 때부터 한국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특히 뛰어난 점들이 몇 가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굉장히 널리 퍼져 있는 것은 디지털 뉴스 사이트에서 결정적 요인”이라며 “아시아의 어떤 나라보다도 SNS를 적극적으로 빨리 받아들였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손미나 편집인은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도 토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매체에서 일하게 됐다는 게 제게는 커다란 도전”이라며 “뉴미디어의 장점을 빨리 받아들여서 더욱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선한 의지를 가지고 큐레이션하는 뉴스들을 독자들이 접할 수 있게 하고,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을 터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김도훈 공동 편집장은 “그동안의 인터넷 매체와 굉장히 다르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많은 권한을 갖고 그 안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이루어서 자기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고라 역할을 할 것이다. 허프코리아는 굉장히 새로운 플랫폼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료 무급 논란’, ‘필진 부족’ 문제 지적돼

해외의 유명 미디어가 현지화를 시도해 한국에서 국제판을 내는 자리였기에, 기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측은 많은 질문에 자신있게 답을 내 놓았다.

   
▲ 28일 오전 10시 반,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디어스)

우선 출범 전부터 언급돼 온 ‘원고료 논란’에 대해 김도훈 편집장은 “처음부터 블로거들에게 필진으로 초대한 게 아니라고 굉장히 명확하게 말했다. 네이버, 이글루스 같은 공간을 나눠드릴 것인데 쓰고 싶으면 언제든지 써도 된다. 연재 주기도 마음대로고 무슨 글을 써도 괜찮다. 글에는 손대지 않고 저작권 역시 블로거들에게 귀속된다고 했다. 이때 한 번에 응낙해 주신 분들만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원고료 논란이 전혀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우리는) 글을 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쓰기 싫으면 안 써도 된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시작한다. 그러니 (블로거들이) 속는다는 기분이 든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런 질문은 저는 디지털 시대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사람들이 돈을 안 받고도 페이스북, 트위터에 자기 얘기를 올리고 위키피디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자기표현은 자기실현을 위한 중대한 현실이며, 언론의 지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본다면 저희가 하는 정책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로그 기반의 인터넷 매체인데 블로거들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손미나 편집인은 “오늘 볼 수 있었던 블로깅 외에도 글을 쓰는 사람이 많고, 계속 블로깅해 줄 분들을 주변에서 찾고 있다. 먼저 너무 참여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며 “아주 평범한 고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또 이 자리에 있는 기자분들도 블로거로 활동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블로거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김도훈 편집장은 “오늘 18명의 블로그를 먼저 공개했는데 이미 100명이 훨씬 넘는 블로거 명단이 갖춰져 있다. 매일 매일 업데이트하고 페이지를 바꿀 건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 <연합뉴스>, <OSEN> 등 기존 언론의 기사와 사진이 그대로 사용되거나 아웃링크되는 것에 대해서는 기사 제휴를 해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완전히 기각됐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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