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추천으로 국가인권위원이 된 유영하 위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유영하 위원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통하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미디어스>는 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유영하 위원의 트윗 계정을 통해 국가인권위원으로서의 자질을 따져보았다.

▲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유영하 국가인권위원 후보자(왼쪽). (유영하 블로그)

트윗을 분석한 결과 유영하 위원은 매우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추측된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홍성담 화백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출산을 하는 그림을 그려 전시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홍성담이 이놈의 엽기적인 그림에는 반드시 역풍이 불 것이고 중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들은 표로서 답을 할 거다. 이런 양아치들은 가르쳐서 될 게 아니다. 이런 것도 화가란다. 야 이 ○○○아”라고 트윗을 남겼다.

또, 유영하 위원은 2012년 대선 다음날 트윗에서 “공지영 너 좀 입다물고 그냥 가만 있으면 안되니? 네 눈에는 51.6%의 국민들은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로 보이니? 말 좀 가려서 해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모르면서 그 잘난 글재주 너무 알랑대지 말고 네 지금 꼬라지가 왜 그 모양인지 그거나 잘 생각해봐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영하 위원은 2013년 1월 트윗에서는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나잇살 되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 쓰는 내 자신이 싫지만 마누라라는 여자가 사과하러 온 후배에게 욕설을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두 노추의 인생말로가 걱정된다”고 발언 했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5월 남긴 트윗에서도 “사람의 말이 최소한 사람 말 같아야 비판을 하던 지지를 하던 할 것인데 도를 넘어서 깐죽거리는 박지원의 입을 보면서 새삼 어릴적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느낀다. 원래 타고난 인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뇌물로 실형까지 산 사람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라며 특유(!)의 성격을 과시했다.

유영하 위원은 그 다음날 남긴 트윗에서 “예로부터 군자는 말을 가려서 하라 했고 나이 40이 넘으면 얼굴에 살아온 이력이 새겨진다고 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성정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요새 박지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의 가벼운 말과 더불어 옛 사람들의 경구가 새삼 놀랍다”고 또다시 비꼬았다.

유영하 위원은 정치적으로 ‘자기 편’으로 분류되는 사람일지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도 짐작된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11월 대선 직전 남긴 트윗에서 “예로부터 자기가 감당치 못할 자리에 있으면 꼭 화를 부른다고 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머릿 속이 든 것들이 가벼운 처신으로 얕은 꼼수를 부리다간 감당하지도 못할 화를 자초한다. 누군들 입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는가? 이정현의 가벼움이 더는 못 볼 지경이다”라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유영하 위원은 남북이 분단된 특수한 상황에서 남다른 애국심과 특정한 방향의 국가관을 가진 인물로 추측할 수 있는 트윗도 여럿 남겼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6월 6일 현충일에 남긴 트윗에서 “선거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인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분향을 하면서 살아있는 자로서 조국을 위해 푸른 삶을 초개처럼 버리시고 산화하신 영령님들께 님들께서 목숨으로 지킨 이 땅에 악성종양처럼 번져있는 종북세력들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6월 남긴 다른 트윗에서도 “누구 말대로 그깟 한 줌도 안 되는 종북애들 때문에 호들갑 떨 건 없다. 다만 화가 나는 건 대한민국에서 누리는 자유와 풍요의 단물은 쏙 빨아먹고 그 영양분으로 포동포동 살이 쪄서 입으로 민주네 통일입네 하고 촐삭거리는 임수경 같은 종자들에게 혈세가 들어가는 거다”라고 발언해 애국심을 불태웠다.

유영하 위원은 대선 직후인 2012년 12월 23일에도 “흔히 민주화에 대해 부채가 있는 자들이 입으로는 더 과격하게 좌파의식을 드러낸다고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시절 불의에 저항할 의지도 행동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비겁한 과거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일 것이다. 아니면 속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영하 위원은 충성심 역시 남다른 지사(志士)와 같은 인물인 것으로도 추측된다. 유영하 위원은 같은 시기 남긴 다른 트윗에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좌파들의 악랄한 네거티브가 심해질 것이다. 저들은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후보를 네거티브의 소용돌이로 끌고 갈 것이고 결국 우리가 우리 후보를 지켜야 할 것이다. 악의적인 거짓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대응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유영하 위원은 2012년 대선 직전인 12월 14일 남긴 트윗에서도 “드디어 발악을 시작했다. 정상적으로는 안 되니까 네거티브에 목을 맸구나. 묻고 싶다. 문재인이 말한 사람이 먼저다에서 사람은 누구인가? 민주당 인간들로부터 처절하게 인권이 유린된 국정원 여직원은 사람이 아니고 뭔가? 이렇게 더럽고 위선적인 놈들에게 구역질이 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영하 위원은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이후 지방검찰청 검사를 끝으로 한나라당에 입당, 이후 3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에도 유영하 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름의 소회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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