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한 4만7천원 이어달리기 <노란봉투 캠페인>에 가수 이효리 씨도 동참했다.

가수 이효리 씨는 지난 15일 노란봉투에 참여하는 4만7천원의 기부금과 직접 쓴 손편지를 아름다운재단에 보냈다.

이효리 씨는 먼저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한 아이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 보낸 4만7천,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47억원의 10만분의 1, 이렇게 10만명이 모이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살릴 수 있지 않겠냐는 그 편지가 너무나 선하고 순수해서 눈물이 났다”며 “그 편지는 ‘너무나 큰 액수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모른 척 등 돌리던 제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엄마의 4만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되었듯, 제 4만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란다”며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 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 힘내라”고 덧붙였다.

▲ 이효리의 자필 편지와 4만7천원 (아름다운 재단)

4만7천원 릴레이 캠페인은 지난해 11월29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 쌍용자동차와 경찰이 노조 쪽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법원이 노조에 47억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내용이 담긴 <시사IN>을 본 독자가 4만7천원을 담은 편지를 <시사IN> 편집국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사IN>과 아름다운재단이 손을 잡고 본격적인 모금 운동을 시작해 공식 후원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18일 오전 현재 890명의 후원자가 54,025,900원을 후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손해배상과 가압류 해소를 위한 볍률구조 및 협의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인해 임금, 퇴직금, 상여금, 집, 자동차, 통장이 모두 가압류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위기, 가족해체, 신용불량 및 파산,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 등으로 이어지며 극단적 자살위기를 겪는 일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을 위한 긴급 경제, 의료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비롯한 손해배상·가압류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후원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개미스폰서 공식 페이지 (신용카드, 실시간계좌이체, 핸드폰결제 모두 가능)
2) 네이버 해피빈
3) 모금 전용계좌 하나은행 272-910017-02504 (예금주:아름다운재단)

▲ 가수 이효리가 직접 보낸 편지 (아름다운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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