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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이트’에 출연하는 투엑스 지유, 애교 넘치는 혜리 역으로 뮤지컬 데뷔[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4.02.14 12:44

걸그룹 투엑스 멤버 중 제일 먼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지유다. 그런데 맡은 역할이 실제 성격과 정반대라 걱정이 많다고 한다. 클럽 퀸카이면서 두 남자, 민수와 우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를 연기해야 하는데 애교가 많은 역할이란다.

애교 연습을 해야 할 때면 닭살이 하나 가득 돋고, 남자 배우에게 대시하는 장면에서는 연습할 때도 얼굴이 발그레 붉어져서 고민이라는 지유의 하소연은, 무대 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산고가 아닌가 싶다. 뮤지컬 <문나이트>에서 혜리를 연기하는 투엑스 지유를 만났다.

   
▲ 사진제공 보보스컴퍼니
- 투엑스 멤버들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예전부터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었다. 연습생 시설이 길었다. 5년 동안 했다. 춤도 오래 배우고 노래도 많이 불렀다. 연기 레슨도 받았다. 마침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처음에는 제가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놀라는 분위기였다. 멤버들이 ‘언니가 다크호스가 되라’고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언니의 끼를 마음껏 펼치라고 동생들이 응원한다.”

- 지유씨가 연기하는 혜리는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지유씨만의 매력을 무대에서 발산해야 할 것 같은데.

“제 성격이 털털하다. 애교가 많지 않다. 하지만 극 중 혜리는 애교를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 클럽 퀸카이기도 하다. 매력이 많으면서도 남자친구에게는 아양도 떨어야 한다. 애교가 많지 않아서 거울을 보며 애교를 연습해야 한다. 투엑스 2집 앨범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였다. 연습생 시절에는 파워풀한 면을 많이 연습했다. 그러다가 귀여운 콘셉트로 나가려고 하니 잘 못하겠더라.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투엑스 민주는 끼도 많으면서 애교가 정말 많다. 민주에게 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자문을 구했다. ‘언니, 눈을 약간 이렇게 뜨고요...’하며 개인 레슨을 해주었다. 어렵게 2집의 귀여운 콘셉트를 따라갔다. 그러던 차에 마침 애교 섞인 캐릭터 혜리를 연기하게 되어서 2집 콘셉트 때 연습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다면 지유씨는 누구를 선택할 건가.

“혜리가 힘들 때 민수가 옆에서 잘 해준 건 고맙다. 하지만 우혁은 혜리의 남자였다. 남자는 인생을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다. 우혁이 내 남자라 한 번 쯤은 용서해주고 우혁을 받아들일 것 같다. 하지만 우혁이 혜리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민수가 계속 옆에 있어준다면 민수에게 넘어갈 것 같다.”

- 연습생 때 배운 연기가 뮤지컬 연기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제가 좋아서 하는 거라 연습이 어렵지는 않다. 뮤지컬을 처음 연습하면서 적응이 어려웠던 게 배우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가질까봐 열심히 연습을 따라갔다. 배우들과 친해지려고 나름 노력하던 중에 다른 배우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었다.”

- 뮤지컬의 감정 표현은 할 만한가.

“춤과 노래는 몸짓과 춤 동작으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거다. 하지만 연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연기 레슨을 받기는 했지만 배우들과 만나서 하다 보니 애를 먹었다. 다른 배우 언니들과 오빠들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재미있게 연기 연습 중이다. 하지만 겁을 먹지는 않았다. 연습생 시절부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맞닥뜨리기를 좋아한다. 만에 하나 넘어져도 다시 도전하는 오뚝이 같은 스타일이라 뮤지컬 연기를 새롭게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 사진제공 보보스컴퍼니
- 재미있는 장면을 소개해 달라.

“민수와 우혁, 혜리와 대기가 팀을 만들고는 다함께 술자리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우혁과 애교 섞인 몸싸움을 한다. ‘나 잡아봐라’하는 식으로 둘이 도망가다가 넘어져서 키스를 한다. 그 장면을 연습할 때마다 웃기면서도 재미가 있다. 연습이지만 남자 배우와 연기하다 보니 쑥스러워서 얼굴이 새빨개진다. 좋아하는 남자인 우혁에게 아양을 떨다 보니 연습임에도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언니들이 ‘너, 얼굴 진짜 발개졌어, 사심으로 연기하지?’하고 놀릴 지경이다.”

-연습할 때 그렇게 쑥스럽다면 정말로 좋아하는 남자가 나타날 때 먼저 고백하지는 못할 것 같다.

“성격이 털털해서 안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 먼저 고백하기는커녕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한다. 요즘 애들은 여자라도 자기표현이 솔직하다. 좋아한다는 자기표현을 하고 싶다.(웃음)”

- 극 중 혜리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이야기해 달라.

“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혜리의 모습은 저랑 같다. 혜리로 캐스팅되었을 때 ‘일상의 나처럼 연기하면 되겠구나’하고 생각할 정도였다. 대사에서 ‘진짜, 강우혁, 너’라고 애교 섞인 대사를 해야 하는 장면이 있다. 애교 있게 해야 하니 적응이 안 되었다. 얼굴에 철판 깔고 열심히 연습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 장면을 연습할 때마다 쑥스럽다.”

- ‘투엑스’의 뜻을 설명해 달라.

“탑(Top)과 윈(Win), 원(On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머리글자를 따면 투(Two)가 된다. ‘두 배로 최고가 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 다음에 또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문나이트>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뮤지컬을 더 할 수 있다면 <문나이트>의 혜리 같은 역할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처음 하는 역할은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째 역할은 더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어서 비슷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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