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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 6명 얼굴 공개합니다[3보] 11명 중 6명만 남아 통과…감사원 감사보고서 되풀이
안영춘 기자 | 승인 2008.08.08 14:08

KBS 이사회(유재천)가 끝내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이날 낮 12시40분께 이사 11명 가운데 6명만 남은 가운데 정 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해임 제청안 결의문을 통해 정 사장 해임 제청안 결의 사유를 밝혔으나, 내용은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했을 뿐 내용은 판박이다.

이에 따라 정 사장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와 검찰의 신병 처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청 결의에 참가한 이사 6명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유재천 이사장, 권혁부 이사, 박만 이사, 방석호 이사, 강성철 이사, 이춘호 이사.

   
 

   
  ▲ 8일 KBS 본관 앞에서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문화제에 전시된 KBS 이사회 이사들 사진.  
 

이에 앞서 정 사장 퇴진 압력에 반대해왔던 남윤인순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 4명은 경찰력 KBS 내부 진입과 안건 상정 등에 항의하며 이사회에서 차례대로 퇴장했다.

다음은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안 결의문이다.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 의결안

 KBS 이사회는 정연주 사장에 대해 해임을 제청하기로 의결한다.

정연주 사장은 2003년 4월25일 국가기간방송인 KBS 사장에 임명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영을 총괄하여 왔다.

그러나, 작금의 KBS는 경영수지가 적자상태로 구조화되어 경영기반이 흔들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럼에도 정연주 사장은 최고 경영자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지기는커녕 실패를 호도하기에 급급하였다. 이런 가운데 KBS 조직은 사분오열되어 날이 갈수록 해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금 KBS는 이와 같은 정연주 사장의 오도된 리더십으로 인해 급변하는 디지털 매체환경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변화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 이사회는 주목하면서 KBS의 밝은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의결코자 한다. 이 결의안을 의결하지 않을 수 없는 정연주 사장의 총괄적 경영실패의 사례를 적시하고자 한다.

1. 경영수지의 적자 구조화와 관련된 사례
가. 부임 후 2004년에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낸데 이어 2007 회계연도에 이르기까지 1,172억여원의 누적사업손실을 내고 2008년 회계연도에는 439억원에 달하는 초유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고도 상반기 광고수입예산에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KBS의 경영수지가 적자상태로 구조화 돼 경영기반이 흔들리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자초하였다.

나. 2005년 6월 적자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장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금 20% 반납을 사내외에 선언해 경영적자 국면을 호도하고 다음해 1월 반납했던 임금을 되돌려 주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내외의 비난을 받았다.

다. 이와 같은 재정악화의 원인을 현행 수신료 수준에 있다고 보고 2007년 한 해 동안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60%의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방만 경영과 편파방송 여론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 했다

라. 특히 2008 1/4분기 경영적자 규모가 예상외로 확대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영성을 해친다는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하사극 <대왕세종>을 2TV로 이동 편성하고 2TV에 일일드라마를 신설 개편하는 긴급조치를 취했으나 일일 드라마 광고 판매가 29%로 부진을 면치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편성정책의 실패까지 초래했다.

2. 인사관리의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사례
가. 부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팀제 개혁은 자율권 보장이라는 포장과는 달리 자율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낳고 조직내부의 업무조정과 통제기능이 상실되는 등의 문제를 노정하고, 실·국·부장 등 중간간부를 팀장만으로 단일화해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였다고 자평했으나, 3차에 걸친 팀제보완으로 간부수가 과거 실국장제 시절로 되돌아가, 결과적으로 팀제로의 인사제도 개혁은 실패로 규정됐다.

나. 팀제가 도입되었는데도 부서장에 보직될 수 있는 상위직인 2직급을 포함하여 2∼5직급 정원을 통합관리하였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팀장에 보직될 수 있는 2직급 이상 상위직 비율이 2003년 12월 말 40.5%에서 2008.7.1 현재 48.2%로 증가하는 등 기형적 조직구조를 심화시켰다.

다. 아울러 징계받은 간부를 한 달도 안돼 승진시키고 고과성적이 최하위 그룹인 직원을 보직부여 또는 특별 승격시키는 등의 인사권을 남용해 사내 인사질서를 현저히 왜곡시켰다.

3. 방송의 공정성 훼손 사례
가. 탄핵 방송, 두 차례의 송두율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 두 달이 넘는 광우병 촛불시위보도 등은 특정이념과 가치에 치우친 편향방송이란 평가를 불러왔다.

나. 이사회의 활동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날조 왜곡해 메인뉴스를 통해 비판하고도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가 불법시위대에 장시간 억류돼 신변을 위협받고 차량을 손괴당하는 등의 폭력과 업무방해행위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다. 지난 7월 26일 서울 도심 불법시위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관 두 명을 인질로 잡아 발가벗기고 뭇매를 가한 린치사건은 타 언론의 보도태도와는 달리 보도는 물론 취재 마저 외면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뉴스 밸류와 취사선택에 자의적 기준을 적용하고 뉴스제작에 이중적 잣대와 무원칙을 다반사로 반영함으로써 KBS의 공정성은 물론 품위와 신뢰도를  크게 손상시켜 왔다.

4. 개인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의 사례
가. 2000억여원이 넘는 세금 환급 소송자산을 1심에서 승소하고도 2004년 대규모 적자에 이어 2005년 또 다시 공사 재정이 악화돼 노조가 거센 경영책임을 묻자, 화해 조정신청을 통해 세금의 일부 환급으로 일단락 지어 적자상태를 모면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막대한 회사의 소송자산을 포기한 결과가 됐다

나. 또한 사내 직능 단체의 활동을 협력과 화합차원에서 지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이를 자신의 지원세력으로 활용해 조직내부의 반목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

5. 관리 부재, 기강해이의 사례
    2008년 6월 18일에는 7개 지역국 9개 중계소가 편성된 프로그램을 입력하지 않아 시청권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 방송이 적게는 17분에서 많게는 2시간이 넘게 정파되는 방송사상 유례없는 사고를 냈다. 이 방송사고는 관리 부재, 시스템 붕괴, 기강 해이, 책임 부재 등 경영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재로 인책 사퇴 요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0여일이 지나도록 재방방지 대책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지휘책임도 지지 않았다.

6. 국가 1급 보안시설 보호의무 방기 사례
    지난 6월 11일 이후 국가 1급 보안 시설로 지정돼 엄격한 관리 의무가 주어진 KBS 시설 일부가 불법 시위대에 점거돼 두 달 넘게 불법이 자행되고 간부사원을 포함한 일부 사원이 전력 등 편의를 제공하고 시위에 직접 가담해 선동연설을 하는 등 실정법은 물론 사규와 윤리강령을 위반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임하고 심지어 이사회가 시정과 필요 조치를 공식 요구했는데도 외면하는 등 시설관리 최고책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방기 하였다.
 

 KBS 이사회는 이상에서 지적한 사유로 정연주 사장에게  더 이상 KBS의 경영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임명제청기관으로서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제청하기로 결정하고 신속한 처분을 건의하기로 하였다.

2008.8.8
 
KBS 이사회

안영춘 기자  jona01@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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