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 “툭 하면 파업”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태흠 의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에 참석한 자리에서 “청소용역인지 뭔지 때문에 요즘 죽을 맛이다. 악플 댓글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심정을 알겠다”고 막말을 했다며 김태흠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 날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에서는 국회사무처 정원 증원 등 직제개편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청소용역의 직접고용이 없이는 직제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따라 심사가 보류됐다.

정의당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부정하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 대변인의 막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가”라면서 “이런 저질 의원들로 인해 헌법질서와 국기가 흔들린다”며 반발했다. 정의당은 “이런 막말의원을 대변인으로 앉혀놓고 민생을 외치는 집권정당 새누리당 때문에 민생이 흔들린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 그룹으로 꼽히는 7인회의 수장인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이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한나라당 보령·서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던 시절에는 세종시 원안사수를 외치며 삭발을 하고 농성에 나서는 등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하던 박근혜 당시 의원의 마음에 들게 돼 오늘날 ‘실세’로 거듭났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김태흠 의원은 이후에도 출세가도를 이어가 2012년 4.11 총선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직후 열린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올해 5월에 원내대변인으로 선임되면서 야권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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