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천 KBS 이사장이 정연주 KBS 사장에게 사퇴를 '최후 통첩'했다는 발언이 알려진 가운데 KBS 정기 이사회가 오늘(23일) 오후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홍보팀은 "해임안 상정여부는 전혀 모르겠다. 유재천 이사장에게 문의하라"고만 답했다. 유재천 KBS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해임 권고안에 대한 계획이 없으며 오늘 이사회에도 안건으로 상정돼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유 이사장은 정 사장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는 기사에 대해 "KBS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지난주 정 사장을 사적으로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명예롭게 처신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으나 최후통첩이란 것은 과장됐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정 사장에 대한 해임권고안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안건으로 상정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오늘자(23일) 1면 머리기사<정연주 사장에 "사퇴" 유재천씨 최후통첩>에서 "익명을 요청한 KBS의 한 이사에 따르면 유재천 이사장이 지난주에 정연주 사장을 이사장실로 불러 '이제는 명에롭게 물러나달라"며 사퇴를 요청했으나 정 사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이사들에게 알려 왔다"며 "당시 유 이사장은 KBS의 재정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라도 정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점과 함께 더이상 자진 사퇴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4일 출범을 앞둔 범국민 연대기구 '방송장악 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은 KBS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권고안이 상정될 것을 우려해 이사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오후 2시 KBS 앞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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