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이 다른 사람의 계정 이름과 받은 편지함의 편지 목록이 노출되는 대규모 장애 사고를 일으켰다.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메일에 접속해 들어가면 본인 계정 이름과 함께 다른 가입자의 계정 이름과 받은 편지함 목록이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새로 고침 단추를 누를 때마다 매번 가입자 이름과 편지 목록이 바뀌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 '다음'이 가입자들에게 보낸 사과 공지문.
장애가 발생하자 다음의 아고라와 블로그 등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항의 글이 쏟아져, 수만 건씩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타팬’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http://starpan.tistory.com)에 3시54분에 올린 글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며 “다음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고객센터와 회사 소개 페이지를 눌렀으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애가 발생하자 다음은 오후 4시가 넘어 이메일 접속을 차단하고 복구 작업을 벌여, 5시 이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다음은 “다음은 한메일 기능 업그레이드 작업 중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가입자의 받은 편지 목록이 뜨기는 했지만 제목을 클릭하면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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