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상상치 못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YTN 모든 구성원들이 두 달 여 동안 목 놓아 외쳤던 낙하산 사장 반대 목소리에 회사는 결국 용역 깡패를 동원한 불법 주주총회로 맞섰다.

주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려던 수많은 조합원들은 용역직원들의 벽 앞에서 분노의 눈물을 삼켜야했다. 자유로운 의사 개진은 가로막혔고 이사 선임 안건은 40초 만에 날치기 통과됐다. 선배로 믿었던 간부들은 구본홍 씨측의 들러리로 전락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주총이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 이번 주총의 불법성과 편법성을 철저히 되짚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

이른바 '사장'에게 묻겠다. 조합원들의 분노를 힘으로 밀어 붙이고 YTN에 입성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언론사 주총장에 용역 깡패를 동원하고 선배와 후배를 갈라놓은 뒤 화합과 단결을 이야기하려는가? 구본홍 씨는 앞으로 YTN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말라. 모든 구성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런 일터 YTN의 명예에 더이상 누를 끼치지 말라.

우리는 지지 않았다. 새로운 투쟁을 시작하기 위한 한 고비를 넘었을 뿐이다.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와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YTN 모든 구성원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08년 7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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