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오는 23일 하루 동안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한다.

언론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제10차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대의원 92명 중 74명의 찬성으로 언론 장악 저지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오는 25일로 예정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PD수첩> 심의, 구본홍 YTN 대표이사 선임 등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가 나타나고 있고, 20일 KBS에 대한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굳이 25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총파업을 23일로 당겼다.

▲ 언론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제10차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대의원 92명 중 74명의 찬성으로 언론 장악 저지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언론노조
지난 2일 총파업이 민주노총 총파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이번 총파업은 언론노조 주관으로 이뤄지며 언론노조 조합원 전원이 서울에 모여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23일 오후 4시 여의도 KBS본관 혹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은 뒤 오후 7시 청계광장으로 이동, 총파업 집회와 문화제를 함께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집회를 마친 뒤 오후 9시 서울 남대문로 YTN으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닌 구본홍씨의 대표이사 선임을 규탄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회에서 △규약 규정 개정 △산별교섭 진행 계획 △하반기 투쟁 계획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대응 방법 △언론장악저지 파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상정된 5건의 안건 대부분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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