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8뉴스>에서 연세대 로고를 ‘ㅇㅂ(일베)’ 이미지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고화질의 로고를 찾다가 벌어진 ‘실수’라는 것이 SBS의 설명이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SBS 해명 사진
SBS <8뉴스>는 앞서 27일 ‘이종현 앞세운 고려대, 정기 고연전서 완승’ 리포트에서 연세대 로고를 공식마크(‘ㅇㅅ’)가 아닌 사이트에서 유통돼온 ‘일베’ 홍보이미지(‘ㅇㅂ’으로 변경한)를 노출시켰다. SBS는 지난 8월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일베 ‘노알라(노 대통령 사진에 코알라 사진을 합성한)’라 포함된 도표를 사용해 ‘일베 회원에 의한 의도적 사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SBS가 일베 이미지 노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된 연세대 로고를 방송했다”며 “자체조사 결과 담당 직원이 구글 이미지 검색 과정에서 조작된 로고를 찾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SBS는 “연세대의 많은 로고 가운데 방송에 적합한 고화질을 찾다가 극우 사이트 회원이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고를 사용했다”며 “그래픽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연세대 학생과 동문, 관계자,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실제 구글이미지에서 ‘연세대학교로고’-> ‘큰사진’으로 검색하면 해당 이미지가 나온다. 하지만 연세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심볼마크를 ‘ai파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SBS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가진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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