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고대하고 있는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첫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마블의 케빈 페이지와 1편의 감독인 조스 웨든은 현재 샌디에고에서 열리고 있는 코믹콘에서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티저 영상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비록 티저라서 보여주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이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걸 보면서 잠시나마 짜릿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어제 이미 영상이 공개됐으나 정식 버전이 아닌 관계로 화질이 아주 나빴습니다. 다행이 이번엔 꽤 좋은 화질입니다.

많은 예상을 깨고 울트론을 등장시킨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말 그대로 어벤져스를 상대로 '울트론'이라는 로봇을 악역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울트론은 본디 어벤져스의 일원인 '앤트맨'이 제작한 것으로, 본인의 뇌파까지 이식하였으나 불안정한 이성에 점차 문제가 생기면서 어벤져스를 적으로 삼았습니다. 당연히 원작에서도 등장했고 아이언맨의 수트처럼 울트론도 번호를 붙이면서 속속 새 모델로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앤트맨'은 아직 영화로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볼 수 없을 예정이지만, 조스 웨든은 "마블 코믹스가 아닌 마블 영화"라고 하면서 앤트맨 없이도 울트론이 등장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IMDB'에 올라온 줄거리를 보면 울트론은 미국 정부가 양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인류를 적으로 돌리면서 어벤져스가 나선다는 건데, 마블에 따르면 공식적인 줄거리는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뭐 이 비슷한 설정으로 출발할 수도 있겠네요.

역시 많은 이들이 우려와 기대를 품고 있는 <배트맨 VS 슈퍼맨>의 각본을 쓰고 있는 데이빗 고이어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호한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참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짐작하고 있는 것보다 더 빗나간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원작 팬의 바람이나 의견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의 얘기도 했습니다. 그저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그걸 관객들이 보길 원하길 바랄 뿐이라고 하네요. 또 하나 의미심장한 말을 보탰습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 것인지에 대한 것인데, 데이빗 고이어는 "대다수의 원작 팬이라면 최고의 지략가인 배트맨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이건 말도 안 된다. 슈퍼맨이 손가락만 튕겨도 배트맨은 끝장이 날 테니 말이다"라고 했습니다. 데이빗 고이어의 말을 종합하면 <배트맨 VS 슈퍼맨>은 좀 충격적인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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