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가 17일 새벽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방통심의위, 'PD수첩'에 '시청자 사과' 결정> 기사가 블로거뉴스 홈에서 갑자기 사라져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스가 송고한 기사는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MBC <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에 대해 '시청자 사과'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다. 미디어스는 해당 기사를 17일 새벽 0시32분에 송고했고, 이 기사는 새벽 1시경 블로거뉴스 메인 9위에 올랐다.

▲ 미디어스가 17일 새벽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방통심의위, 'PD수첩'에 '시청자 사과' 결정> 기사. 블로거뉴스 메인 9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해당 기사를 17일 새벽 1시 3분경 클릭하자 ‘요청하신 블로거뉴스는 삭제되어 확인하실 수 없습니다’란 화면이 떴다. 이 기사는 블로거뉴스 하단 부분에 있는 ‘파트너 추천 최신 블로거뉴스’에도 배치돼 있었으나 기사를 클릭하면 역시 같은 내용의 ‘안내문’만 떴고, 기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미디어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쪽이 삭제를 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상황은 발생하기가 어렵다.

▲ 해당 기사를 17일 새벽 1시 3분경 클릭하자 ‘요청하신 블로거뉴스는 삭제되어 확인하실 수 없습니다’란 화면이 떴다.
▲ 블로거뉴스 하단 부분에 있는 ‘파트너 추천 최신 블로거뉴스’에도 < PD수첩> 기사는 배치돼 있었다.
더 의혹이 드는 부분은 17일 새벽 1시 15분경 해당 기사가 블로거뉴스 메인 홈에서 아예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파트너추천 최신 블로거뉴스’ 하단에, <방통심의위, 'PD수첩'에 '시청자 사과' 결정> 기사를 송고하기 전에 먼저 보낸 <YTN, 구본홍 사장 선임 위한 임시 주총 속개> 기사가 다시 배치됐다.

▲ 17일 새벽 1시 15분경 해당 기사가 블로거뉴스 메인 홈에서 아예 사라졌다.
▲ 17일 새벽 1시15분경‘파트너추천 최신 블로거뉴스’ 하단에, <방통심의위, 'PD수첩'에 '시청자 사과' 결정> 기사를 송고하기 전에 먼저 보낸 기사가 다시 배치됐다.
‘파트너추천 최신 블로거뉴스’는 시간 순으로 나중에 보낸 기사가 통상 배치되는데, 나중에 보낸 기사가 사라지고 그 이전에 보낸 기사가 갑자기 기사 리스트에 등록이 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조중동 광고압박 운동 관련 게시물 삭제를 다음측에 요구키로 결정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의 이 같은 결정을 전후해 다음측이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네티즌들로부터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 PD수첩>과 관련한 기사가 또 다시 블로거뉴스 메인에서 삭제된 것은 석연치 않다. 16일 오후, 진통 끝에 나온 방통심의위 회의 결과를 담은 기사 노출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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