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사장 내정자가 회사 경영기획실을 통해 노조에 공식 대화를 제안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YTN 경영기획실은 10일 "구본홍 사장 내정자가 9일 노조위원장과, 비대위 위원, 직능단체 대표들에게 대화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며 "구 사장 내정자는 면담이 이뤄지면 회사 발전을 위한 노조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영기획실은 "구 사장 내정자는 또 면담 장소와 시기, 방식은 구애받지 않겠다고 전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박경석)는 "구본홍 내정자는 노노분열을 획책하지 말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 지난달 16일 서울시청 광장 촛불집회에서 YTN 비대위가 선전전을 하고 있다. ⓒ송선영
YTN지부는 10일 오후 낸 답변서에서 "그동안 내정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외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이미 사장으로 선임된 것처럼 행동해온 구본홍씨가 주주총회 일시가 다가오자 뒤늦게 면담을 제안하면서 이른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YTN지부는 "구본홍씨의 이같은 행동이 주주총회와 이후 전개될 구성원들의 결연한 투쟁 의지를 약화시키고 노노간 분열을 일으키려는 전술적 시도라고 판단한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구본홍씨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다.

YTN지부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사옥 앞에서 주주총회 투쟁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YTN 주주총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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