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자 한국일보 1면
한국일보가 편집국 폐쇄 58일만인 12일부터 정상 발행됐다.

한국일보는 1면 <언론의 바른 길,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를 통해 "한국일보 기자, 구성원들은 신문을 정상화하면서 국민이 기대하는 언론의 바른 가치를 구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자 한다"며 "59년 전 전쟁의 폐허 속에 창간하면서 세웠던 탁월한 사시(社是),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이번 일은 한국일보, 나아가 언론 전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치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이유와 책임이 어디에 있든 이번 일로 크게 심려를 끼치고 한동안 제대로 된 신문을 전해 드리지 못한 데 대해 국민과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12일자 3면부터 14면 상단에는 편집국에서 쫓겨났던 190명 기자들 개개인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한줄 메시지가 실렸으며, 10~11면에는 <한국일보를 지켜낸 시민의 힘> <언론, 다시 길을 모색한다> <편집권 독립, 해외선 어떻게> 등 한국일보 사태와 관련한 기사들이 지면을 채웠다.

이밖에 <우리 안의 군대문화> <금융실명제 20년> <대화록과 NLL> 등 각종 기획 기사들이 지면을 빛냈다.

한편, 이계성 논설위원은 10일자로 편집국장 직무대행에 임명됐으며 한국일보 사태를 거치면서 논설위원으로 강등됐던 정병진 전 주필이 다시 주필 자리로 복귀했다. 지난달 30일자 칼럼 <언론의 자유, 신문의 자유>를 통해 자사 기자들의 투쟁을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던 강병태 주필은 논설고문으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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