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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 10화 - 고수와 이요원 결혼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밝혀졌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3.07.31 17:27

절대 강자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아귀다툼은 형제자매 관계도 무의미했습니다. 모두들 자신에게는 충분히 그럴 듯한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옳고 그에 반해 누구는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스스로가 부여한 복수의 프레임들 속에서 서로를 속이고 속는 이 난장판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로운 연대와 배신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마부가 되기를 포기한 민재;
서윤에 대한 복수로 눈이 먼 민재 한정희의 마부로 변신한다

한성제철을 두고 벌인 서윤과 민재, 그리고 태주의 대결은 결국 사람을 움직인 서윤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한성제철을 차지하기 위해 3년 전 그룹 승계 문제로 서로가 나뉘었던 그들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이로운 이들이 누군지를 계산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고인이 된 최 회장과 동생인 동진이 함께 일구었던 성진제철을 남에게 빼앗긴 것을 무엇보다 가슴 아파했음을 잘 알고 있던 서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한성제철을 되찾아 아버지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그룹 경영과 관련해 단두대 매치가 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역시, 그녀로서는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룹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그들에게는 더는 끈끈한 형제애나 연대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의 죽음으로 남겨진 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3년 전 회장 자리를 노리고 민재와 손을 잡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장남 원재는 다시 한 번 태주, 민재와 함께 서윤과 대결을 벌입니다.

태주로서는 원재를 끄집어들여 서윤과의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필요했고, 원재는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얻어낼 수 없는 회장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들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성진건설을 통해 엄청난 현금을 보유했고, 컨소시엄을 통해 서윤과 맞설 수 있는 그들이 원재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서로 상대방에 자신의 사람을 심어놓고 정보를 빼내던 이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서로를 잠식해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현금을 동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불법적인 방식까지 동원하겠다는 태주에게 민재와 원재는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성진그룹 사람들은 서로가 누가 가져가든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몫이 되겠지만, 외부인인 태주는 달랐습니다.

가족 싸움에 외부인으로 참여한 그에게는 성진그룹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서윤과 경쟁하기 위해 뻥카를 친다고 해도, 한성제철을 인수한 후 고가로 되팔아 갚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기업윤리도 존재하지 않은 적대적 M&A는 결과적으로 갑에게는 엄청난 부를 만들어주지만, 수많은 이들을 절망으로 이끌 수밖에는 없게 합니다.

믿었던 정보원이 사실은 서윤에 의해 이미 포섭된 존재였음을 알 수 없었던 태주와 민재는 그녀에게 보기 좋게 당하고 맙니다. 자신들보다 6천억 원이나 적은 금액을 써낸 그녀에게는 이 말도 안 되는 승부를 이길 수 있는 카드가 존재했습니다. 태주와 민재가 간과하고 있었던 동진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제철소를 지었던 그들에게는 태주와 민재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민재가 아버지 동진의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알고 있는 서윤은 의도적으로 부자를 앉힌 자리에서 민재가 분노하게 만듭니다. 한진제철을 공동으로 인수해 최고의 제철소로 성장시키자는 서윤의 제안은 이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경쟁은 동진이 등장하며 서윤 쪽으로 확연하게 기울었습니다.

자신이 일군 제철소를 철저하게 분리해 팔아버리겠다는 아들과 이를 세계적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서윤 사이에서 동진은 아들보다는 서윤을 선택합니다. 직접 나서 적대적 M&A 사실을 드러내고, 서윤이 한성제철을 인수할 수 있도록 만든 동진. 그런 아버지에게 분노하며 자신은 아버지와 같은 마부로 살아가지는 않겠다는 민재는 더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성제철 인수가 눈앞에 보인 상황에서 모든 게 뒤집혀버리고, 이내 IMF 사태가 터진 상황에서 모두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성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10억 달러마저 한성제철 인수를 위해 사용해버린 그들은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한성제철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외환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서윤은 그룹 부도 위기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는 태주와 민재가 가지고 있는 10억 불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적절한 거래를 선택한 민재와 달리, 성진그룹 계열사 10개와 교환하자는 태주의 발언은 상당히 도발적이었습니다. 성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야욕에 가득한 민재마저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족이 아닌 태주의 방식은 두렵기만 할 정도였습니다. 모든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서윤은 그룹 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계열사를 넘겨주고서라도 10억 불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태주는 그렇게 계열사를 거느린 당당한 회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자리가 부회장일 수도 있지만, 바닥에서 시작해 땅장사를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된 태주는 모든 것을 모두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민재는 한정희의 제안을 받고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룹을 둘러 나눠 서로 차지하자는 정희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코 서윤에게 10억 불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서윤을 위기에 몰아넣고 둘이 그룹을 나눠버리면 된다는 정희의 제안에 흔들리는 민재.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아군과 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성진그룹 가족들의 대결 구도 속에서 외부인인 태주와 오직 복수를 위해 성진그룹의 안주인이 된 한정희의 복수극은 이렇게 2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태주와 서윤이 결혼까지 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민재의 배신에서 시작합니다.

민재의 배신이 수면 위로 올라서며 한정희의 복수극도 모두가 알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속인다고 해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민재와 정희의 결합은 결국 서윤을 고립시키고 새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도록 요구하게 됩니다. 민재의 배신으로 궁지에 몰린 태주와 서윤이 서로 공통점을 찾고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결혼까지 하는 상황은 이들의 대결 구도를 더욱 심화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대결 구도는 보다 정교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추던 이들이 본격적으로 발톱을 꺼내 상대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황금의 제국>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전쟁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태주와 서윤이 결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준 민재와 정희가 과연 성진그룹을 접수하게 될지, 아니면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태주의 탐욕이 이들을 어떻게 공중분해 시켜버릴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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